시호!
네 꽃 남방이 나부끼는 걸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해.
1년 후, 3년 후, 5년 후, 우린 어떻게 변해 있을까?
착하고 명랑하고 자유분방한 넌 훨씬 더 멋있게 변해있겠지?
이런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네가 남색대문 앞에서 오후 3시의 햇빛과 함께 여전히 그 여드름을 지닌 채 서 있으면,
난 웃으며 네게 다가가 "잘 지냈니?" 하고 묻겠지.
넌 고개를 끄덕일 거고.
3년, 5년 후. 혹은 더 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우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체육 선생님? 엄마?
비록, 난 눈을 감은 채 내 자신을 보지는 못하지만,
너는 내가 볼 수 있어.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
저 체육 선생님과 엄마라는 대사는 별로지만 17년 전 영화니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