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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0. 22:52

나는 항상 10시쯤 블로그 일기를 쓰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들이 죄다 10으로 시작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자면 요즘은 역시나 존나게 힘들고 그냥 정말 내일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것 없음을 느끼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입맛도 없어서 하루 한 끼 겨우 먹는데 아까도 치킨 시키려다가 정말 입맛 없어서 주문 관두고 나 스스로에게 놀랐다. 그래서 그게 슬퍼서 존나 울뻔했다. 내가 치킨을 마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니...
생리까지 겹쳐서 그냥 기분 에브리데이 좆창을 느끼고 있다. 뭘해도 짜증나 죽을 것 같고 너무 짜증나서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데 요즘 생각하는 게 눈물로 내 짜증과 감정들을 해소하기엔 내가 너무 사소한 것부터 혼자 스트레스를 받아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행위마저 너무 아까운 거다. 그래서 그냥 눈물 날 것 같은 것도 존나 참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진짜 사람 너무 오래 사는 것 같다 무슨 100년 씩이나 살지? 평균 수명이 30년이었으면 모두들 이렇게 열심히 안 살았을 거 아냐 진짜 너무 길다,,,
나는 정말 참고 참고 참다가 마지막 해소로 블로그 일기를 쓰는 건데 일기를 쓸 때쯤이면 늘 소강상태라서 100의 분노로 하루를 씨발씨발 살아갔다면 일기를 쓸 때쯤엔 혼자 짜증 좀 나아져서 ㅎ시발...ㅎ...같은 느낌으로 일기 쓰는 거 같다. 사실 진짜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서 길 걷다가도 주저앉아 울고 불고 난리치고 싶은데, 그런 감정들 꾸깃꾸깃꾹꾹 눌러담고 담다가 마지막에 구겨진 거 작게 펼쳐서 거기다 일기 쓰는 걸로 그냥 버틴다. 내 인생 살기도 벅차고 난 내 힘든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중요한데 나말고도 세상 사람들은 모두 너무 힘들게 살아간다,,,, 그런 그들에게 내 힘듦까지 얹어주고 싶진 않다,, 근데 나는 말할 데가 없어서 속이 터져 나간다,,,, 걔네는 내 생각 안 하고 내가 힘들다 한 마디 해도 지들 힘든 것만 존나 털어놓는데 말야,,, 근데 이런 사람들한테도 마찬가지로 내 힘든 걸 굳이 힘들다고 쏟아내는 중에 얹고 싶진 않다. 또 기분 다 풀려 있을 때도 굳이 말하고 싶진 않고,,이렇게 사회성이 점점 바닥으로 떨어져 0에 수렴해가나 봐,,, 난 정말 사회적인 동물로 못 살겟다,,,
난 너무 쓸 데 없이 고등생물로 태어나서 고생하고 있다. 내 삶의 수준은 그냥 어항 속 열대어보다도 낮은데 시발.. 열대어로 태어나서 아무 생각없이 헤엄치고 먹고 싸다가 때 되면 죽는 삶이나 살 걸 어째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생각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 짜증난다 그냥.
짜증난다 입에 달고 다니는 것도 싫고 문자든 카톡이든 sns에든 손가락으로 다시 한 번 그 글자를 쳐내는 것도 짜증난다. 진짜 요즘 그냥 다 짜증나고 다 좆같고 다 싫다....
새삼 느낀 건데,,, 작년 겨울까지는 그래도 카톡,문자<<<전화라고 생각했는데 다 필요없고 다 귀찮다. 제발 전화든 뭐든 내게 안 했으면 좋겠어,,,,,,, 전화를 해봤자 오고 가는 얘기는 시덥잖거나 힘든 얘기 뿐인데 난 정말 요즘 남 힘든 거 듣고 있을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이게 또 존나 슬픈 거다. 예전엔 그래도 다 전화 받고 공감하면서 괜찮아질 거다 괜찮다 위로라도 했는데 이젠 그냥 힘들어,,,, 근데 정말 이것마저 안 하는 건 아니라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하는데 그럼 내가 왜 전화를 하고 있지? 하는 기분이 드는 거다. 그리고 짜증낼 건 다 내면서도 미안해하는 그 이중적 감적을 안고 사는 게 진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 난 정말 2n년을 바른 인성의 소유자라고 굳게 믿어왔는데 좆까야지 그냥 남 생각 안 하고 내 생각만 하면서 살고 싶다,,,,,
요즘 진짜 짜증이 입에 붙었고 손가락에도 붙었고,,,,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정말,,,그리고 너무 사소하고 같잖은 것에 아직도 휘둘리고 있는 사실들이 나를 더 짜증나게 해 ㅋㅋㅋ진짜 정말,,,,,,사람 너무 오래 살아,,,짜증나,,왜 이렇게 오래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