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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3. 13:00

 

안녕? 1년 전의 예준아

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아

우선은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고민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 낯선 환경과 새로운 시작은 설레기도 하지만 반대로 두렵기도 하잖아

그래도 네 옆에 든든한 네 명의 멤버들이 힘이 많이 되었지?

너랑 맨날 나란히 서있는 네 명 걔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제일 먼저 챙기길 바란다. 네가 항상 먼저 보살피고 이끌어줘.

그리고 가끔 힘들 때면 걔네들한테 기대기도 해. 마음이 참 깊은 친구들이니까 기대도 괜찮아

 

예준아. 너 혼자서 끙끙 앓는 성격인 거 아니까 내가 중요한 힌트를 몇 개 줄게

너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상에서 고귀한 존재를 맞이하게 될 거야. 그 사람 이름은 플리인데 네가 앞으로 지켜야 할 존재니까 내 말 까먹지 말고 명심하길 바라. 플리라는 사람 때문에 넌 아마 인생이 바뀔 거야

네가 맨날 내뱉었던 한숨은 비가 갠 뒤에 예쁘게 뜬 무지개가 되어 있을 거고,

잠 못들어서 괴로워했던 뒤척임이 최고로 행복하고 예쁜 꿈으로 변해있을 거야

그러니까 플리한테 잘해, 알겠지?

 

예준아. 이 편지를 통해서 꼭 말하고 싶은 게 하나 있어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었을 때 있잖아

그때 참 미안했었다고 말해주고 싶고

너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줘서 참 고마워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레이브, 쉽지 않을 거 알고 시작한 너의 도전은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싶다

내가 아는 너는 강단 있고 멋지니까 잘 이겨낼 거라고 믿어

진심으로 응원할게 

사랑한다

 

 

 

편지를 듣다 어쩐지 이 노래가 생각났다

너무너무 대단하고 고생 많았다 남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