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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8. 04:43

28/01/19

Rome→Vatican→Rome
​​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찍은 새벽의 테르미니역!

​투어 미팅 시간이 6시 50분이었던가 7시 반이었던가,,, 남부투어랑 헷갈리네,,

하튼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 나가야 했어서 정신 없이 준비하고 나왔다. 사실 잠도 안 와서 이미 일찍 깨있었고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이미 깨서 준비 다 하고 있었다. 나는 비행기에서 잠도 안 잤는데 왜 잠마저 못 자는지,,, 근데 일어나기 귀찮아서 핸드폰 하다가 좀 늦을 뻔했다,,,

​미팅 장소에서 찍은 바티칸 앞 거리,, 이런 건물들 볼 때면 아 내가 유럽에 있긴 하구나 하는데 계속 보면 금새 익숙해져서 그렇구나 하게 됨,, 그래도 볼 때마다 예쁘고 신기하긴 하당

이날 투어 팀이 30명인가? 됐던 것 같다. 반 정도 와서 남은 사람들 기다리며 사진 계속 찍었다.

박물관 오픈이 9시부턴데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줄을 서야 돼서 일찍 만나 바티칸 앞에 서 있었다. 수신기로 가이드님 설명 듣는데 미켈란젤로 천장화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 설명을 한다며 아이패드와 사진 인화파일로 보여주며 설명해주셨다. 가이드님 설명 진짜 잘해주심. 입이 탈 법도 한데 힘든 내색 하나도 안 보이고 아침부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던 가이드님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여기서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다시 돌아올줄 알고 이거 한 장 찍었더니 바티칸은 일방통행이라 다시 못 돌아온다며,,,저기 가려면 다시 뺑 돌아서 줄 기다려 입장해야 된다고 했다. 여기가 정말 예뻤는데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너무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이 앞에 천장화 그림 설명하는 표지판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표지판마다 각 국, 각 회사 가이드들이 투어 사람들 모아놓고 설명 마저해주셨는데 그 모습이 웃기고 재밌었닼ㅋㅋㅋㅋ

우리 가이드님 진짜 설명 너무너무 재밌게 잘 해주셔서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 남았는데 시간 지나니 기억이 잘 안 나는 슬픈 머리 현실,ㅎ,ㅎ,, 투어 후기 써야되는데 이거 다 쓰고 써야지,,진짜 가이드님 너무 잘 만나서 다행이었던 투어였다,,,, 

천장 벽 보는 재미가 있던 곳. 아래 천장은 교황실? 가는 길에 있던 건데 그렇게 화려하다고... 아 저건 다른 방 천장인가? 하튼 저것들 다 그림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어떻게 저렇게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천장에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지? 그 시절엔 우리 나라처럼 기계가 발달한 것도 아니었으니 사다리 같은 게 천장벽까지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을 텐데 그 위험한 사다리에 올라서 하루종일 천장만 바라보며 붓질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들으며 속으로 정말 굳이 이렇게까지? 싶은 생각들 뿐이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따 천장화 얘기하면서 다시 하기로 하고. 참고로 여기는 회화관 아닌데 사진 순서 잘못 됐군,,귀찮아서 수정은 안 할래


회화관 방을 거치면서 꼭 보고 가야 할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다 재밌게 해주시던 가이드님 생각에 감사의 랜선 눈물 흘리는 중,, 근데 아무래도 종교와 미술은 나와 살짝 거리가 있다 보니 멍해지곤 했는데 내가 좀 더 배경지식이 다양하고 미술과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면 더욱 더 유익한 감상들 많이 하고 왔을 텐데 아쉬운 생각들이 들었다. 같이 투어를 듣던 어떤 사람은 정말 작품에 관심이 많은지 모든 사진들을 다 찍었고 또 어떤 사람은(같은 사람이었나,,하튼 같은 성별이었음) 가이드님이 해주신 설명들 다 메모장에 바로바로 적었는데 그런 작품과 감상에 대한 열정이 너무 부러웠다. 그 메모하던 사람은 마지막 코스였던 베드로 성당 앞에서 했던 설명들도 모두 적고 있는 거 보고 마음 속으로 존경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먼 발치에서,,지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지만^_ㅠ,,, 

​라파엘로 그림들인데 그림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가운데에 있는 그림은 많이 봤던 건데 실제로 보니까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컨버스가 정말 매우 커서 놀랐고 붓질? 같은 표면이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뭔가 소름돋았다. 몇 백 년 전 그림일 텐데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구나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그림들.  

​회화관 끝나고 조각들이 있던 곳으로 왔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지금 투어 홈페이지 켜서 코스 보면서 쓰고 있는데도 모르겠당ㅎㅎ. 위에 조각상은 라오콘인데 저 동상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위키백과긴 하지만 가이드님이 해주신 설명과 비슷하길래 첨부했다. 

저 동상을 복원할 때 미켈란젤로한테 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미켈란젤로가 말했던 구도가 나중에 완전하게 일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옆구리 뒤틀린 근육 같은 것을 보고 맞췄다는데 얼마나 사람의 몸에 대해 관찰하고 통달했으면 근육만 보고 어떤 자세였는지 맞출 수 있는지... 근데 이거 지금 2주 지난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엉킨 기억 꺼낸 거라 신빙성은 쫌 떨어짐,,,,왜곡된 기억들일 수 있으니 혹시나 누군가 이 글을 검색하여 들어와 보거든 믿지 말고 넘기시길 바랍니다. 나도 메모 좀 해놓을 걸,,,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이런 기사가 있었다! 혹시나 검색하여 들어오거든 이 기사 참고하시길...

그리고 라오콘의 발가락을 보면 그날 운이 좋은 거라는데 발가락 봤다! 사람은 진짜진짜 많아서 기다려야 했닼ㅋㅋㅋㅋ이래서 운이 좋다는 말을 쓰나봄,,하 근데 또 검색해봤는데 이 조각상이 아닌가...? 분명 발가락 보면 행운이라고 했는데 검색했더니 이런 후기는 없네,,,그냥 발가락 근육에 대한 이야기였던가,,기억 왜곡인가,,,분명 행운 어쩌고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ㅠㅠ 앞으로는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겠다,,,

​여러 방들을 지나쳐 도착한 라파엘로의 방! 그 중에서도 많이들 아는 그림이 아닐까 싶은 아테네 학당! 내 기억에선 이게 도덕책이었나? 윤리 교과서에서 처음 봤던 그림이었는데 이걸 두 눈으로 보게 됐다니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가이드님이 이 그림은 뒤에서 감상해야지 잘 보인다며 명당 자리로 안내해주셨는데 진짜 저 그림이 한 눈에 쏙 들어와서 너무 잘 봤다. 사진은 좀 짤리게 찍었는데 눈으로는 그림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었다. 사람들 진짜 많았는데 뒤에 서서 잘 감상했다. 아테네 학당 또한 가이드님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다빈치를 존경했던 라파엘로가 플라톤의 얼굴에 다빈치를 그려넣었다는 것을 보고 그의 높은 팬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흥미돋았던 게 저 사진 하단에 턱에 팔 괴고 있는 보라색 옷? 입은 게 미켈란젤로인데 원래는 미켈란젤로는 스케치에 없었다고 한다. 둘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 라이벌로 불리던 관계였는데 라파엘로가 천장화를 보고난 후 미켈란젤로를 존경하게 되어 그림 마지막에 그려넣었다는 이야기다. 

그림에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나와있는데 그들의 각각의 상징적인 것들을 함께 그려넣었던 게 또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피렌체 출신의 미켈란젤로의 가죽장화 같은 것처럼. 이것도 검색해보니 설명이 잘 나와있길래 링크 첨부. 여성 학자도 그려졌다는 게 흥미로웠는데 누군지 잊어버린,,검색해도 모르겠다,,,찾으면 링크 추가해야지. 하튼 정말 감탄이 나오던 그림이었다.

이건 구석에 본인의 자화상을 그려넣은 거라는데 눈마주치는 기분이 참 묘하게 만든닼ㅋㅋㅋ​투어를 하며 본 작품 중 진짜 흥미돋았던 그림 중 하나다.


그리고 드디어 바티칸 투어의 하이라이트라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보기 위해 시스티나 성당으로 갔다. 성당으로 가는 길은 정말 좁고,,, 비밀스러웠다,, 군사들이 한 번에 못 들어오게 문도 좁고 작게 만들었다는데 가는 길이 조금 아주 조금 힘들었닼ㅋㅋ,,,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시스티나 성당은 촬영도 금지되어 있고 안에서 대화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과연 어떤 그림이기에 이렇게까지 단속을 시키는지 기대가 가득했다. 촬영을 금지한 이유는 그림의 저작권이 일본의 방송국에 가 있기 때문이고, 대화가 금지된 이유는 뭐였더라 설명해주셨는데,,, 이 그림 앞에서 감히 대화를? 아닌가? 하튼 뭐 이렇게 위대한 그림 앞에선 말이 필요없다 뭐 이러 뉘앙스였던 거 같닼ㅋㅋ큐ㅠㅠ아니면 어쩌냐ㅠㅠㅠ하튼 그래서 입장해서 떠들면 콰이어트, 하고 조용히 하라고 했고 사진 찍는 거는 바로 퇴장시키고 했다. 노 카메라! 막 이러던데 너무 무서웠던,,,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예배당 안에 입장했다.

그림을 꼭 넣고 싶어서 구글에서 검색해서 가져왔다. 가이드님이 들어가면 천장을 보지 말고 먼저 최후의 심판을 보라고 하셔서 맨 뒤로 가 최후의 심판을 감상했다. 바티칸 줄 기다리면서 시스티나 성당의 크기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아마 들어가면 실감을 못할 거라던 말이 무슨 느낌인지 확 와닿았다. 뒤로 가서 봤기에 40미터 안 되는 거리에서 그림을 감상했는데 이 그림이 아파트 3층 높이의 그림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그림을 사람이 혼자서 다 그린 거라니,,이 작품은 정말 미켈란젤로의 오롯한 신앙심에서 그려진 그림이라고 했다.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의 미켈란젤로 나이 또한 적지 않은 나이였는데 혼자서 이 거대한 그림을,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완성했다는 사실이 미묘한 기분으로 다가왔다. 또 그림에 나온 모든 사람들의 포즈가 다르단 사실이 참 놀라웠다. 

그리고 대망의 천장화. 우리 나라는 천지창조라고 손가락 맞닿는 저 그림으로 유명한데 완전히 잘못된 거였다. 천지창조는 내 기억이 맞다면 2번이 천지창조였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지창조의 손가락 그림은 아담에서 숨을 불어넣어주는 하느님의 모습이라고 한다. 이 그림의 제대로 된 명칭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난 정말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또 일정 짤 때도 그냥 천지창조 보러 바티칸 투어 신청하긔! 였어섴ㅋㅋㅋ따로 알아볼 생각도 안 했어가지고 2n년을 저 손가락 맞닿는 그림이 엄!청 크게 있는 건지 알았닼ㅋㅋㅋㅋ다행히 입장 전에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실 때 그림들 보여줘서 그때 알았지만 쨌든 오랜 시간을 굳건히 믿었던 그림이 사실은 천장화의 한 부분이었다는 사실이 내겐 너무 큰 반전이었다는,,그런 소식,,, 

이건 예배당 입구 바로 위에 있는 그림인데 요나 신자? 하튼 요나라는 인물이다. 이게 천장화 맨 끝부분에 있는 건데 꼭 조각상이 진짜 달려있는 것처럼 너무나도 입체적으로 그려져서 실제로 라파엘로가 천장화를 보러 왔다가 요나를 보고 두 팔을 들어 얼굴과 머리를 가렸다는 이야기 있다고 한다. 저게 너무 입체적이라서 머리 위로 떨어질까봐 그랬다는데 이 천장화를 보고 라파엘로가 미켈란젤로를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도 진짜 다리가 대롱대롱 흔들릴 것만 같았다. 하.. 뭔가 길게 적었는데 지금 이 부분을 세 번 날려먹고 네 번째 저는 거라 기억이 안 나넿ㅎㅎ


아 맞다. 화면을 정면으로 봤을 떄 요나의 오른쪽 발을 보면 까맣게 때가 탄 것처럼 보이는데 저게 원래 복원 전의 모습이라고 한다. 요나 발뿐만 아니라 천장화 곳곳을 보면 부러 복원 전의 모습들을 남겨놨다고 했다. 처음 복원작업을 자처하고 나선 게 일본이었고 10년 정도 걸렸다고 들었다. 복원의 조건으로 저작권을 요구했던 거고 그래서 우리가 찍을 수 없었던,, 근데 저작권 때문일지라도 쨌든 촬영 금지는 잘 한 것 같다. 눈으로 감상할 시간이 그만큼 길어졌으니까!

아 그리고 프라이빗 투어? 같은 걸로 퇴장시간 이후에 고위급 사람들을 위한 투어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파란 전자ㅎㅎ 회장이 침대에 누워서 천장화를 감상했단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얘기 듣고 나도 존나 성공해서^^,,, 혼자 오롯하게 성당에 남아 그림들을 차분하게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건 몇 백 번 다시 태어나도 안 될 것 같다. ㅠ


천장화는 감상 제한 시간이 없긴 했지만 투어였기 때문에 큰 여운을 안은 채로 예배당을 나와야 했다. 아 맞아 사람들 말 안 듣는 건 정말 만국 공통이라고 사진 찍지 말라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사진 찍는 놈들이 있었다. 처음에 최후의 심판을 감상하고 있을 때 내 옆자리에 있던 웬 외국 남자가 자꾸 쳐다보길래 처음에는 이시 발놈이 인종차별하는 건가ㅡㅡ 생각으로 같이 쳐다봤는데 알고보니 지 친구가 몰래 천장화 찍고 있는 거 가려주려고 주변 감시하던 거였다ㅡㅡ 주변에 경비원 있었으면 바로 알리고 싶었는데 거리도 멀었고 걔넨 그거 찍고 나가서 못했다. 괘씸해 아주 다른 사람들은 찍기 싫어서 그냥 감상하는 줄 아는지. 근데 우리 입장할 때도 웬 사람 한 명 걸렸던 거 같다. 하여튼 정말 말 더럽게 안 듣는 건 국적불문 다 똑같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베드로 대성당을 들어가기 앞서 가이드님의 마지막 설명을 들었다. 같이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고ㅠㅠ 이 앞에서 피에타에 대한 설명이나 대성당에 대한 설명들을 또 아낌없이 해주셨다. 목소리 많이 쉬신 거 같은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지친 기색 없이 밝게 웃으면서 투어를 진행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아 진짜 후기 남겨야짘ㅋ큐ㅠㅠ 가이드님 진짜 복 많이 받으세요 덕분에 너무 즐겁고 알찬 투어였답니다ㅠㅠㅠ

정말 보고 싶었던 피에타를 두 눈으로 보게 되다니! 근데 피에타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내가 그랬다. 작품에 대한 감탄 떄문이 아니라 빡치는 일이 있어서^^,,, 화를 참다 피에타 보는데 눈물이 흐르더라,,, 남들은 감상에 젖어 운줄 알았겠지만 난 그저 빡쳐서 울었음,,


하튼 정말 보고 싶었던 조각이었기에 감상을 하는데 가이드님이 피에타 상은 왠지 보고 있으면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 같았다. 존나 씩씩 거리면서 울다가 계속 감상하니까 거짓말처럼 속이 가라앉았다. 진짜 민간요법 이런 거 안 믿는데 너무너무 신기했던 순간이었닼ㅋㅋㅋㅋ 원래는 유리창 없이 감상할 수 있었는데 어떤 미친놈이 훼손시킨 후로는 유리창으로 막혀졌다고ㅠㅠ 이게 너무 아쉬웠다ㅠㅠ진자 세상 미친놈들 시발,, 왜케 많은지,,,​


아 그리고 이번 투어를 통해서 처음으로 인식했던 게 있는데 마리아는 절대 늙지 않는 모습으로 표현된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무래도 주변에 종교를 가지신 분들이 많다보니 마리아나 예수상 같은 건 쉽게 접할 수 있었고(사실 지금도 맞은 편 탁자에 있음ㅎ) 또 그림 같은 것도 자주 봤었는데 그때마다 보면 예수는 세월이 흘러있지만 마리아의 시간은 처녀일 떄의 모습 그대로다. 왜 한 번도 이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너무 어릴 떄부터 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건가? 이번 투어에서 회화관을 돌다가 처음으로 알게 됐는데, 2주가 지난 기억이라 뒤죽박죽이지만(신빙성이 떨어진단 소리) 젊은 모습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마리아는 영원한 동정이기 때문이라나 뭐라나,,ㅎ,,,,,정말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네,,,ㅎ,,ㅎ,, 하고 계속 인상 찌푸렸다. 근데 이걸 처음으로 타파한, 세월이 똑같이 흐른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회화관에 있었는데 이게 무슨 그림이었는지ㅠㅠㅠ기억이 안 난다ㅠㅠ찾게 되면 꼭 넣으리ㅠㅠ


아 그리고 또 생각난 게 회화관에 무슨 아기 천사 그림들이 있었는데 얘네가 순방을 자주 다녀섴ㅋㅋㅋㅋ종종 벽에 컨버스가 비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닼ㅋㅋㅋㅋ회화관 얘기하니까 생각남ㅋㅋㅋㅋ실제로 나 갔을 떄도 자리 한 군데가 비어있었닼ㅋㅋㅋ바쁜 아기 천사들,, 피에타 얘기 하다가 어쩌다 아기천사들 이야기가 나와버렸네,,

성당이 진짜 컸는데 무슨 기차역 온 기분이었다. 어디선가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나중에 언니랑 아님 혼자서 또 다시 오고 싶었던 바티칸 그리고 이건 바티칸 광장 사진

날씨가 이거 찍을 떄까지는 참 좋았닿ㅎㅎㅎ

​왜 이렇게 발걸음을 뗴는 게 아쉽던지ㅠㅠ

아 근데 쿠폴라 올라가면 로마 전경 볼 수 있대서 가보고 싶었는데 여기 올라갔다 오면 오후 일정이 완전히 꼬여버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ㅠㅠ 너무 아쉬움 ㅠㅠ

​식당 찾아가는 길에 만난 골목

트러플 요리 먹어보고 싶어서 가게 된 가게! 바티칸 근처기도 했고 맛집이라 추천받아서 한국에서부터 기대하고 찾아갔는데, 확실히 트러플 라비올라는 맛있었다! 이건 가족들 다 만족했던 메뉴! 근데 저 파스타는 정말 무슨 맛인지,,ㅎ,,,직원한테 추천해주라고 해서 먹은 건데 지금 생각해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그냥 무맛,,,면맛만 났음,,,오일파스타 중에서 추천 받은 거라 오일파스타긴 한데 진짜 이렇게 양념 안 된 파스타는 또 처음이었다,,,, 스테이크는 걍 쏘쏘했음,,하튼 정말 이때 식당에서 가족끼리도 분위기 안 좋아서,,아쉬움이 많이 남는 가게,,


오후에 비가 내려서 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바티칸은 그래도 날씨가 맑았는데 딱 투어 끝나자마자 비가 내려서ㅠㅠ 다행히 아빠가 우산 두 개를 가져와서 고민 좀 하다 바로 콜로세움으로 가기로 했다. 콜로세움 통합권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안 사길 다행인 거 같다. 도착하니까 거의 4시? 5시? 그쯤이라서 포로 로마노 입장도 끝나 있었다. 근데 콜로세움 내부는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ㅠㅠ. ​

진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있던ㅋㅋㅋㅋㅋ역 이름도 정직하게 Colos​seo 역이었음ㅋㅋㅋㅋ

뭐라 해야 되지,,, 사진으로 봤을 땐 정말 외딴 들판 같은 곳이나 좀 도시와 멀리 떨어져서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정말 웅장하고 정말,,,정말 지하철 내리자마자 있었닼ㅋㅋㅋ그래서 뭔가 허무한? 기분이 들기도 했닼ㅋㅋㅋㅋ 피라미드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이려낰ㅋㅋㅋㅋㅋ쨌든 진짜 크고 경이로워서 웃음 터지면서 우와우와 하고 구경했다.

입장하고 싶었는데ㅠㅠ슬펐던,,

아쉬운대로 이 앞에서 사진 찍는데 웬 노부부가 사진 찍던 아빠랑 부딪쳤다. 서로 쏘리하고 갈 길 가면 됐는데 그 노부부들이 갑자기 아빠 사진 찍는 동안 우산 들어주겠다고 해서 아빠가 바로 칼같이 거절했다. 계속 들어준다고 하다가 아빠가 됐다고 하니까 그냥 갔는데 처음엔 노부부 너무 친절하게 다가와서 쫌 미안햇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그 유명한 친절 베풀고 돈 뜯는 수법이 아닌가 싶어서 소름 돋았다,,그리고 그토록 연구하고 조심했던 소매치기 외의 수법들을 눈앞에서 당할 뻔했는데 몰랐다닠ㅋㅋㅋ난 정말,,,돈 뜯겨도 이상하지 않구나 싶더라,,,

근데 다행히 우기기도 하고 성수기가 아니라서 막 인터넷에 올라온 소매치기는 안 당했는데 이런 일이 딱 두 번 있었음. 콜로세움에서 한 번이랑 밀라노에ㅓㅅ^^,,,이건 밀라노 글에 쓰기로 하고,, 아 근데 진짜 다행인 거지만 자물쇠, 자전거 자물쇠 등등 종류별로 다 챙겨간 거에 비햌ㅋㅋㅋ너무 안전하게 잘 다녀와섴ㅋㅋㅋ돈이 쫌 아까웠다 자물쇠 등등 산 것들^^,,,그래도 조심했으니 또 이만큼 아전하게 다녀왔으리라 생각함

포로 로마노랑 팔라티노 언덕을 못 가서 그 주변 길 따라 쭉 올라갔는데 이런 철조망 사이로 틈틈이 안이 보여서 슬쩍슬쩍 구경했다. 쭉 올라가면 성당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 찍고 또 내려오면서 이런 철조망 앞에서 사진 찍곸ㅋㅋㅋㅋ​

이쯤은 비가 슬슬 그칠 때라 하늘이 저렇게 예쁘게 갰는데 저 나무와 뒤로 보이는 하늘과 옛 도시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열심히 또 찍었다. 나중에는 꼭 들어가야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파리 개선문만 알아서 몰랐는데 모든 개선문의 시초라고 한다. 신기하고 개선문 근처에 우산 팔이 피플들이 매우 많아서 쩜 무서웠다,, 

​나중에 콜로세움 사진만 더 올려야지

​그리고 잠깐 호텔 들려서 짐 내릴 거 내리고 옷 챙겨서 스페인광장과 트레비 분수를 보기 위해 떠났다. 

여행 가서 입으려고 사놓고 고이 모셔놓은 블라우스였는데 코트 벗을 일이 거의 없었어서,,아쉬운 마음에 호ㅏ장실서 찍었다,,,너무 귀여운 블라우스였는데,,한 번밖에 못 잆었어,,날 풀리면 다시 입어야지,,

스페인 광장 사진은 제대로 나온 게 없어서 추가할 생각 없었는데 심심해서 추가한다.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는 게 그냥 특별할 거 없는 광장이었고,, 폼피 가고 싶었지만 못 갔고,,,명품 가게들이 엄청 많았던 것 말고는 별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곳이었다,,마지막 날 판테온 밝을 떄 다시 왔었지만 그래도별 감흥 없던 곳,,, 


대충 둘러보고 트레비 분수 보려고 이동했다. 스페인광장 옆 쯤 붙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걸어야 했다. 구글맵 켜고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없길래 분수에도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느데 웬걸,,,다 거기서 보고 있느라 없는 거였다. 콜로세움보다 더 관광객 많았던 듯,,,사람 진짜 많았다,,,

​사람들 다 크롭해내고 건진 단독 뒷모습샷

웬만한 모든 사진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걸려 나와서 ㅎㅎㅎ,,,어디 사진 좀 자랑하려고 올리려면 블러 필수로 해야되는,,,

가족 사진 찍으려고 둘러보다가 우리처럼 한국인 가족 단위로 여행오신 분들이 계셔서 부탁해가지고 찍었다. 찍어주신 가족분들도 우리 집 가족구성과 똑같았는데 엄청 단란하고 사이좋아 보여서 너무 부러웠다. 근데 이건 나나 나의 남매들 다 살갑고 막 그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_ㅠ엄빠 먄,,,하튼 서로 가족들 사진 찍어주고 기분 좋게 구경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아서 한 시야에 사람 반, 분수 반 담을 수 있었다. 

트레비분수,,,정말 예뻤고,,,정말 사람 많고,, 그럤다,,

여기 동전들이 일 년에 7억 나온댔나,,했는데 보니까 생각보다 동전 없었다. 최근에 수거했었나봄

로마의 휴일 보고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못 보고 봐서 아쉽다ㅠㅠ​

​이거 무슨 젤라또 집이었지. 하튼 분수 정면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던 젤라또 집이었는데 이탈리아 와서 처음 먹었는데 맛있었다. 민트는 원래 좋아하니까 고르고 나머지 하나는 베스트 메뉴 추천해달랬더니 피스타치오 해주길래 먹었다. 피스타치오 고소했지만 난 피스타치오 안 좋아해서 걍 그랬고 엄마가 엄청 맛있어 했다. 1일 1젤라또 하고 오는 게 소원이었는데 맘대로 안 돼서 아쉬웠다ㅠㅠ하튼 평타쳤던 젤라또.

골목 돌아다니는데 러쉬가 바로 앞에 있길래 신나서 들어갔다. 사려던 것들 하나 빼고 다 사고 마지막에 계산하는데 에코백 10유로라길래 같이 계산함ㅎㅎㅎ귀엽다 꽤 튼튼하고. 한국 와서도 애용하는 중. 근데 단점은 존나게 먼지가 많이 묻어서 ㅎㅎㅎ 1외출 3돌돌이 필수,,,

시간이 생각보다 남아서 다른 구경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저녁도 안 먹었고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해서 결국 호텔 주변으로 돌아가야 했다. 호텔 앞에 있는 한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잡채가 15000원이라길래 그냥 현지 음식 먹자고 주변 식당 찾아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먹을 걸 그랬닿ㅎㅎㅎㅎㅎㅎ

​이탈리아에 왔으니 피자를 먹자며 무난한 나폴리 피자 시켰는데 바질 대신 정어리가 박혀 나오다니 놀랄 노자^^,,,,

난 피자 별로 안 좋아하기에 정어리 없는 부분만 먹었는데 가족들은 너무 짜다고 싫어했다. 여행 내내 저 피자는 최악의 음식으로 손꼽혔다. 근데 이 식당 종업원 한 분이 유독 착했다. 나이드신 할아버지였는데 식당에 일본인들이 많았고 또 일본인이 자주 오는 식당이었는지 우리한테 재패니스? 하고 물으면서 일본어 메뉴판을 건넸다. 근데 우리가 아니라고 하니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한국어는 없고 영어는 있다고, 미안하다며 영어 메뉴판 건네줬었다. 나라 헷갈렸다고 사과하는 건 또 처음 봐서 약간 감명 받았었음,,

이건 피자 기다리면서 찍은 ​인물사진쓰 그래서 뒤에 치킨 포커스 나가버림

​얘는 무슨 치킨 구이. 이름값 그대로 치킨 구이였다.

핀이 나갔지만 정통 까르보나라 드디어 먹었는데 JMJM JMTㅠㅠㅠㅠㅠㅠㅠㅠ존맛탱

진짜 짭조름하니 이게 까르보나라구나 느낄 수 있던 맛이었다 존맛 ㅠㅠ또 먹고 싶다..계속 생각난다..​ 피자는 노코멘트^^,,

저녁 다 먹고 나는 칫솔이 없어서 전날은 일회용 칫솔로 버티고, 이날 일정 끝나자마자 테르미니 안에 코나드 있다길래 구경할 겸 갔다. 칫솔 저거 2유로 짜리였는데 존나 ,,,잇몸 나가는 줄 알았다 개딱딱,,거품도 존나 안 날 정도로 딱딱했는데 다시 칫솔 사기는 또 아까워서 그냥 10일 동안 참고 썼다는 소식,, 

마비스 유명해서 원래 치약 선물 돌리고 싶었는데 북유럽 갔을 때도 치약 선물 해가지고,,그냥 치약이 어느 정도길래 명품치약 소리 듣는지 궁금해서 내 걸로 작은 거 하나 사 봤다. 그리고 칫솔 탓인지 뭔지 다른 치약들과 뭐가 다른 지는 잘 못느꼈다고 한다,,

장미수 토너는 저렴한 가격에 비행 평들이 좋아 다들 쟁여온다길래 처음부터 친한 친구들 선물 돌릴 생각으로 사러 갔었다. 근데 피렌체가 더 싸다고 해서 피렌체에서 살려고 했는데 내가 또 하필^^,, 토너 묻혀 놓은 솜을 놓고 온 바람에,,,결국 칫솔 치약 사면서 같이 샀다. 닦토로 쓰기 좋고 중간 마개가 없어서 양 조절 못하면 후루룩 흘러나오니 조심해야 되는^^,정말 무난하게 잘 썼다. 근데 이게 문젠지 아님 다른 세럼인지 아님 물갈이 때문인지 몰라도 갑자기 다음 날부터 화이트헤드가 존나 올라와서 속으로 시발시발 했는데 이건 밀라노에서 러쉬 엔젤스 어쩌구 산 후로 또 말끔하게 들어갔다. 화장품 정말,,,신가하다,,, 하튼 무난하니 쓰기 좋아서 사왔음.

네스퀵 저건 걍 그랬다.

샴푸 또한 마찬가지다. 호텔 샴푸 존구라서 여행 동안 쓰려고 싼 샴푸 사왔는데 가격값하길래 로마에서 그냥 버리고 왔다,,,그냥 이름있는 거 살 걸 후회함,,,가격 차이도 얼마 안 났는데,,,  ​

​그리고 이건 러쉬에서 사온 것들,, 레몬가든 겁나 쌌는데 쟁여올 걸 후회만 남는다,,

대체 한국 러쉬 왜케 비싼 거지 시벌,,, 막상 사러 갔을 때 딱히 살 거 없어서 추천템들이랑 기존에 쓰던 것들만 샀는데 한국 올 때 되니까 아 이거 더 살 걸,,,저거 사올 걸 ,,,후회만 가득 남았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뻗었다는 소식...

사진은 귀여운 나의 보배와 에코백쓰,,


이번 글은 쓰는데 나흘이 걸린 것 같다,,,귀찮아서 미루고,,,계속 날려먹어서^^,,

 바티칸 얘기 이렇게 길게 할 생각 없었는데 머쓱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