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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19. 22:24

휴무와 주말의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부쩍 우울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스탠드만 켜놓고 침대에 누워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생각하는 밤이다.


10시까지 글을 끝내버리고 싶었는데 사진 고르다가 10시가 다 됨...


또 전쟁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찾아온 평화로운 휴무!는 무슨 휴무 이틀까진 빡쳐 죽는 줄 알았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왜케 빡치는 일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일 시스템도 빡치지만 일원들이 제일 빡치게 만들어서 그렇다. 다른 팀은 분위기 좋대서 존나 서럽고 다시 한 번 퇴사를 다짐했다. 사실 요즘 시국에 계획도 없이 그만 두기엔 너무 무모한데 무모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지금 이곳에선 빨리 벗어나고 싶다.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림 시히발..


비를 뚫고 오랜 만에 만난 친구랑 건강식을 먹었다. 포케는 어떤 맛일지 늘 궁금했는데 초장 안 친 회덮밥 맛이었다. 고로 맛있었단 소리다. 누가 맨날 이렇게 만들어주면 다이어트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진짜 연어 사서 이렇게 만들어 먹어볼까봐.. 이제 연남 가면 여기만 가야지.. 이참에 고기도 좀 줄여봐야겠다..

공원을 걷는데 거리 화분에 심어진 튤립이 정말 내 주먹만 했다. 진짜 신기해서 주먹과 비교 사진을 찍은 건데 주먹이 더 크게 나왔다. 근데 튤립이 정말 컸음. 요즘 튤립을 키우고 싶어서 구근을 알아보는데 개화철이라 없는 건지 모두 품절이다....ㅠㅠ 여름 쯤에 다시 구해봐야겠어.. 이번에 구근 검색을 하면서 튤립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작은 나의 텃밭을.. 여름에 꾸며 보기로...

그리고 오랜만에 들린 카페. 연남 공원길 끝자락에 있는데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한옥스러운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맘에 든다. 빗소리 들으면서 커피와 함께 바깥 구경을 하니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단 생각만 가득했다. 오늘 만난 친구와도 집 얘기, 돈 얘기, 미래 얘기 등을 했는데 모든 말의 끝이 한숨이라서 너무 서글펐다. 1,2년 전만 해도 항상 웃음으로 마무리되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오늘은 하면 할수록 서로 땅굴만 파서 대화 잇는 게 너무 어렵고 슬펐다. 언제쯤 고민 없이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어떤 고민들이 있었고 한숨 없던 날도 없었다. 우린 정말 언제쯤 고민 없이 만날 수 있을까. 지금 서로 대면한 현실 고민들이 해결해도 다음 만남에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있을 테니 인간은 정말 죽을 때까지 고민만 하다 죽겠구나 싶다....


요새 챙겨보는 드라마는 당연 쀼세곈데.. 이번 주는 진심 하차각 섰다. 특히 토요일 연출과 쌉빻은 대사에 정이 다 털려서ㅡㅡ 매 화마다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보더라도 드라마가 끝나면 한 10분 정도 여운과 빡침이 갔는데 어제는 한 시간 넘도록 빡쳐서 계속 씩씩댔던 것 같다. 6화가 제일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 방영분들은 재탕 너무 힘들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찌질한 대사들도 현실적이라서 볼 떄마다 숨이 막힌다. 선우의 사이다로 꽉 막힌 속을 뚫지만 드라마 시작하고 1시간은 답답해서 가슴 때리며 보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 6화는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저 사진 보면서 과몰입 덜 하려고 어찌저찌 마음 다스리고 있다. 그렇지만 매번 실패하고 악 소리 지르며 보고 있음. 아오 근데 이번 주는 너무 빻아서 짜증난다. 연기들을 다 잘해서 더 이입되는 것도 있는데 특히 구남충 새끼 나올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어서 죽겠다 빨리 하차했으면 ㅡㅡ 


태어나서 처음으로 밖에서 쓰러졌었는뎈ㅋㅋㅋㅋㅋㅋ자세한 건 여기다가 못 쓰지만ㅠ

하튼 가족들한테 비밀로 하려던 거 얼굴에 상처 여기저기 나가지고 결국 다 털어놨더니 혈육놈한테 저렇게 톡이 왔다. 서로 갠톡 절대 안 하는 사이라서 저런 걱정 톡이 왔다는 게 참 기특하면서도 어렸을 때 잘 지낼 걸 미안함도 차올랐다... 미안하다 건강해라.. 


올 봄은 꽃놀이를 못 가지만 우리 아파트에 핀 꽃들만 봐도 만족스럽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파트 목련과 벚꽃. 이번에 마감 때문에 나흘 동안 집에 못 들어갔더니 그 사이에 꽃잎들이 모두 져서 아쉬웠다. 오래 보고 싶었는데...

기초화장품에 한 번도 큰 돈 투자한 적 없었는데 진짜 큰 맘 먹고 사봤다. 지금 2주 정도 됐는데 흠.. 잘 모르겠지만... 용량과 가격 생각해서 좀 더 써보려고 한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했지만 그냥... 미미한 정도...

내 사랑 쏘윤 여전히 쏘윤을 향한 내 마음은 갓 불을 붙인 생일 초처럼 설레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공연 진짜 빨리 보고 싶은데ㅜㅜ 얼른 세상이 안정됐음 좋겠다. 소윤의 인스타를 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부럽고 동경의 마음이 목끝까지 차오른다. 나는 언젠가 소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덕심x 그냥 진짜 이야기) 기회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데 막상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나와 소윤의 수준 차이가 하늘과 내핵 수준일 것 같아서 벌써부터 눈물이 흐른다... 나도 열심히 살고 배워서 꼭 소윤과 멋찐 대화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에 바쁜 와중에도 여름깃 재판 앨범을 샀다. 근데 아직도 포장을 못 뜯고 있네 빨리 뜯어야지. 앨범 사니까 엘피도 사모으고 싶다. 근데 플미 때문에 선뜻 사기 싫어짐ㅡㅡ이게 소윤 주머니로 가면 상관 없는데 생판 모르는 남 주머니 채워준다 생각하니 빡치고.. 그래도 플미라도 얹어 사고 싶고... 왜 늦게 알아가지고 흑흑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는 게 딱 맞는 말이다. 난춘도 얼른 음원으로 다시 듣고 싶다. 5월 10일 존버존버. 사클 한 곡 재생 인생 마치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 문단의 결론은 소윤아 너무 사랑하고 너무 본받고 싶어..


나의 애니스톤 안경을 천고몽한테 씌웠더니 범생이가 되었다


요즘 나의 카톡 프사 후보들이 많은데 이것도 언젠가 해야지 생각하며 존버하는 짤

그리고 이건 퇴사 맞춰 꼭 카톡 배경으로 해놔야지 생각하는 채린이 뮤비 장면

이제 연락 하지 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