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category



1.

오랜만에 동원이의 초딩시절,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귀염뽀짝했던 때가 문득 보고파서 사진첩을 열었다. 어찌나 이렇게 빨리도 크는지 그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이도 컸다. 아직도 애기같아 보였는데 지난 사진들을 보고나서 지금의 동원이를 생각하니 어느새 참 늠름해졌다.

사진첩을 뒤진 김에 그간 찍어온 내 사진들을 쭉 보다보니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첩의 맨 아래로 내려가보니 나 역시 지금보다 어려보이는 대학졸업 직후 사진들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마땅히 할 수 있는 것 없이 아르바이트를 거듭하던 나는 동네 가요제를 기점으로 트로트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이후 지인들의 소개로 대표님을 만나 어리지만 패기있게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트로트'가수가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지만 현실의 삶 은 고단한 신인가수.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어느새 신인가수 3년차가 되던 그때. 주변에서 들려온 미스터트롯 참가자모집 소식.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미스터트롯에 참가하였으며,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긴장감과 나름 현역이라는 부담감 속에 간신히 예선을 통과하게 되었으며, 한계단, 한계단 올라갔으며, 내 인생 최고의 연습들을 거듭했으며, 꿈에도 못꿔본 영광의 진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수 많은 광고를 찍었으며, 여러가지 예능에 출연하였으며, 내 인생엔 없을 줄 알았던 화보를 찍게 되었으며, 고정 예능을 두개나 하게 되었으며, 너무나 벅차고 감동적인 무려 4000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되었다.

길다고 생각하면 길겠지만 조금의 사진들을 골라 추억해보니 지난 일들이 금방 지나간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는 오늘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해준 동원이에게 감사한 새벽이다..^^

신인가수 3년시절. 무모하게 도전했던 단독콘서트 무대 위에서 당시 영웅시대 팬 여러분들께 이야기했던게 한가지 생각난다. 지금은 N명이지만 5년 뒤에는 N천명, 10년 뒤에는 N만명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콘서트하는 가수가 되겠노라고.

무모한 꿈이라 생각하였지만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다시한번 가져본다.
(카페 영웅시대 2021.07.02 동원이가 보고파서...)

2.

저 연습생 때 카메라 공포증, 무대 공포증 다 있어가지고 한 달 동안 연습해서 월말평가를 봤는데 앞에 월말평가 보시는 분들 있고 카메라 돌아가니까 백지. 망해. 울어.

또 연습생 때 한 달 동안 연습을 해. 월말평가를 봐. 또 떨어. 또 망해. 또 울어. 반복.

케이큐 왔어. 멤버들이 야야 할 수 있어. 잘해 잘해.
신인개발팀장님, 그때는 대리님이셨는데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해가지고 공포증 사라졌어요.
(vlive.tv/video/255931 21.07.14 두둥등장)



3.

김혜수는 "촬영이 다가올 수록 너무 힘들다. 3주 전부터 죽고 싶다. 하고 싶어서 하기로 했는데 그 시기가 되면 '내가 미쳤지.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지?'라는 생각이 막 든다. '굿바이싱글' 같은 경우도 '하필 제일 못하는게 코미디인데 너 어쩌려고 한다고 했니'라며 엄청난 걱정을 했다. 많이준비를 했는데도 대책없이 무섭고 그렇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혼자 미친듯이 한탄을 하다가다 감독님을 만나고 배우들을 만나면 굉장히 공격적으로 얘기한다. 근데 다시 집에 오면 밥도 안 넘어가고 눈물나고 세상에 온갖고민은 나에게 있는 것 같고 내가 없어져야 이 고민이 끝날 것 같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차이나타운' 홍보 활동과 함께 '굿바이싱글'을 준비했다는 김혜수는 "인터뷰를 하고 집에 들어가면 엄청 수다를 떨었으니까배가 고프지 않냐. 한 상 차려놓고 밥을 먹는데 밥을 먹다가도 펑펑 울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내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때를 떠올리니까 나 지금도 눈물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혀 배우로서 느끼는 극한의 감정을 엿보이게 했다.

김혜수는 "밥이 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그러다가 촬영 2~3일 전에는 또 아무 생각 없다. 촬영 전날 못 자면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자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못자고 나간다. 감독도 그렇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나 괜찮은 척을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을 해봐야 한다. 회의 100번, 대본리딩 1만번을 해도 촬영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고것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그 감정을 안다고 한들 실제 그 날의 내 감정이 어떨 줄 어찌 알겠냐. 내 컨디션은 나도 모른다. 잠 푹 잘 자고 나가도 연기가 안 될 때가 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한 김혜수는 "개인적인 일은 일 할 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나는 그렇다. 하지만 배우들은 누구나 통제할 수 없는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 마음은 연기할 때 미세하게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213/0000881638)


4.

Q. 내가 KQ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제일 대성통곡한 사건은?

제가 대성통곡한 사건이 있어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때 집에 지하철 가면서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엄마 내 아닌 것 같다" 홍중이 형한테도 전화하고.

산: 제가 이 안무를(피땀눈물) 하려고 한 달 전부터 이 안무를 미리 따뒀어요. 그런데 이 안무를 하지 못 했어요. 왜냐? 내가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이죠. 전 이 안무를 따려고 맨날 밤새서 안무를 따뒀는데 다음 달에 매니저님께서 "산아 이번 달은 같이 못 할 것 같다" 이 얘기를 듣자마자 "아, 이제 더는 못 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그날에 복도를 청소하면서 혼자 울었어요. 그리고 울고 끝나고 나서도 소파에서 혼자 울었어요.
(youtu.be/4m7XmjA5sp4 2018.12.21 에이티즈 애정고사 - 5교시 산 영역)



5.

8607님께
안녕하세요? 김창완입니다. 뻐가 드러나게 살이 빠지셨다니 제가 다 안쓰러운 기분이 듭니다. 근데 너무 예민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완벽주의자거나 세상 살이라는 게 다 그렇게 자로 잰 듯 떨어지지 않습니다. 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제가 지금부터 동그라미를 여백이 되는대로 그려보겠습니다.

마흔 일곱 개를 그렸군요. 이 가운데 V 표시한 두 개의 동그라미만 그럴 듯 합니다.

회사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 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요. 그렇다고 위에 그린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