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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5. 20:14


백수가 됐다. 여행도 가고 오래 일하니까 지겹기도 해서 때려쳤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만둘 때까진 여러 걱정들이 많았는데 막상 월요일 아침이 되니까 신기할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다만 몸이 출근시간에 길들여져 아침 7시에 절로 눈 떠진 게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사흘 동안 정말 생각 없이 컴퓨터 하고 핸드폰 하다가 자고 또 일어나서 핸드폰 하다 새벽 늦게 자고. 그러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의 반복이 어렸을 때면 행복했을 텐데. 사실 마냥 행복하진 않다. 조금의 불안감도 있고. 그래도 이번 주는 좀 집에만 있으려 한다. 사실 주말 부터 집에서 나온 적이 없다. 방금 배라 사러나갔을 때 빼고. 카톡도 잘 안들어가서 답장 일주일 째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그치만 그냥 너무 귀찮아여 다,,그리고 너무 힘들어 이 더운 날에는 무엇을 하든.


아침에 밥 먹으려다가 스팸을 열었다. 달걀이랑 스팸만 던져주면 무인도에서 살라해도 살 수 있다. 너무 좋은 스팸.


남색대문 돌려보면서 함냐함냐. 근데 보다가 다른 거 하느라 이따 자기 전에 다시 볼 예정이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본 영화. 공드리 영화는 수면의 과학 보다가 끈 게 전부였는데 왜 그렇게 이 영화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응사 돌려보는 중. 응사는 돌려봐도 재밌다. 다만 나의 한계는 6-7화 까지라는 게 흠.